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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재일교포 형제간첩단 조작'에 20억 배상 판결

김우철 형제, 고문 후유증으로 모두 사망

36년 전 수사기관의 조작으로 인해 간첩으로 몰려 10여년간 수감됐던 재일교포 김우철 형제의 유족에게 국가 등이 2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4부(김성곤 부장판사)는 김씨 형제의 유족이 국가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 등은 모두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우철 형제가 간첩활동을 했다는 점에 관해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경찰이 체포·구속했으며 고문과 폭행, 협박 등 가혹행위를 통해 허위진술을 받아내는 방법으로 증거를 조작했다"며 "국가와 경찰 모두 배상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재심을 통해 당시 유죄 확정판결이 고문과 증거조작에 의해 잘못 이뤄졌다는 판단을 받기 전까지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국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고문과 장기 수감생활, 고문 후유증, 유족 역시 간첩의 가족이라는 오명 하에 살면서 고통을 당한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를 26억원으로 산정한 뒤 이미 지급된 형사보상금 6억원을 제외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1947년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재일동포 김우철씨는 1975년 2월 동생 이철씨와 함께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지령을 받아 북한을 선전하고 국가기밀을 수집, 누설했다는 등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김씨 형제는 재판과정에 "고문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고 항변했지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돼 만기복역 후 출소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고문 후유증으로 병원을 전전하다 김우철씨는 1999년, 동생 김이철씨는 2002년에 각각 숨졌으며 지난해 2월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연합뉴스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0 0
    Reelquiz

    박정희가 꼬불쳐논 돈으로 다 보상해라이. 누가 갖고있는지 알제?

  • 2 0
    금강산

    한국의 법체계가 바뀌어야 하지않나? 지금까지 20-30여년전에 간첩조작, 관제빨갱이 로 사형
    무기징역 받은 억울한 사람들 이 얼마나 많나? 박통과 전통때 일어난 사건이 거의다 인데,
    그때 조사했던 경찰 , 수사관들 판결했던 판 검사들 이 무죄를 받은 사람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하는 법을 제정 해야 되지 않을지? 위사람 눈치보고 판결한건데

  • 4 0
    나가라

    수사한놈들도 처벌해야한다..피의자자 가 피해자로 판결데고 세금으로 배상하은거다..
    그러면 수사관 그리고 관계자가 처벌을 받아야지 정부가 배상하은것으로 끝나니 정권이 계속이용하은거다...

  • 6 0
    mb유감

    문제는 저 돈을 국민 세금이 아닌 그때 고문하고 기소한 놈들에게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함부로 저런 파렴치한 짓을 안하는데 이건 뭐 저런 조작과 고문을 통해 간첩으로 몰려 인신구속하고 고문 한놈들은 포상금 받고 승진하고 표창받았다는 사실이다 왜 없는 죄를 만든 놈들에게는 형사적이되었든 민사적이 되었든 그 책임을 묻지 않느냐

  • 4 0
    카쥐노 쉽세끼야~!

    카쥐노 쉽세끼야~!
    하도 카쥐노 광고 쳐 올려대서 가보니 멜 주소가 떡하니 떠 있더군~!
    여기에 쉽팔세끼라고 멜 보내주자~! 사이버경찰청 http://www.police.go.kr/
    bacara7979@hotmail.com<=광고쉽끼 멜~!

  • 9 0
    역시

    역시 박똥 당시의 일이구만.

  • 12 0
    형제파?? 포항??

    지금 울나라에 형제파.. ???
    이거 있는데... 갸들.. 간첩 아닌감???
    이....쌍뜩이 하고.. 맹박이 하고...
    둘이 형제아닌감...
    둘이 나라 말아먹고 있는데....
    헐... 이 엿놈들이 간첩 아니고 뭐꼬....????

  • 0 0
    645

    안타깝데
    죽어도 영웅이 되지 못하니

  • 19 0
    breadegg

    애꿎은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면, 사기요 협잡이다.
    이걸, 하나님이 그냥 놔둘까?
    사기치고, 네다바이 하면서, 깡패스런 폭력과, 위압으로
    희생자를 누르려는 세력이 있다. 정권이 이를 옹호할때
    이윽고, 하나님이 응징의 칼을 뺄 것이다. 조폭스런 패악질이
    만연한 데도, 정권이 정의를 세우지 않으면, 그 심판은 하나님으로
    부터 오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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