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네티즌들에게 '발끈'했다가 '혼쭐'
"오세훈, 양화대교는 예비비로 하면서 친환경 급식엔 못 쓰겠다?"
서울시는 이날 다음 아고라에 " 최근 서울시가 초등학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구매비 지원을 중단하여 초등학생들에게 농약 묻은 음식을 먹어야 할 판이라고 호도하는 토론글에 대하여 서울시의 입장을 올립니다"라며 초등학생 친환경 급식비 지원 중단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시가 초등학교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지원이 어렵게 된 것은 서울시 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서울시의 동의없이 편성하면서 초등학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지원예산(56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라며 친환경 급식 지원은 민주당 시의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글은 다음 아고라 토론방 메인글로 올려졌다. 그러나 얼마 뒤 곧 메인에서 사라졌다. 네티즌들의 비난공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특히 시의회가 친환경 급식비를 깎았기 때문에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오세훈 시장이 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경인운하 관련 양화대교 공사비는 시의회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시 예비비로 강행키로 한 이율배반성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양화대교는 예비비로 공사하신다구요? 182억 든다구요?"라고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아라뱃길사업이나 오페라하우스사업등 수천억원은 시의회가 허가 안해줘도 한다면서 50여억은 시의회가 깎아서 못한다구?"라고 질타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그놈의 토목공사 안 하면 다 될 일이지, 양화대교 구조물 보강 공사를 끝낸 뒤 2년도 안 돼서 크루즈선 운운하며 다시 뜯어 고치는 미친 짓을 하면서도 돈이 없어?"라고 가세했다.
한 네티즌은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예산이 급식 지원에 포함된 것이지 삭감된 건가"라며 서울시 주장의 맹점을 꼬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그 한강 르네상스지 뭔지나 좀 아끼고 그리고 청계천 수돗물값이나 좀 아끼면서 그런말 해라"고 힐난했다.
한 네티즌은 오 시장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자신의 지인이라며 블로그에 소개한 일본 정치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극우 정치인으로 드러난 점을 지목하며 "독도가 일본땅이란 극우파 쪽발이가 절친이라고 친절하게도 글 올리는 센스"라고 오 시장을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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