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PD "4대강 방송 전에는 다른 <PD수첩> 못볼 것"
계속 불방시 '제작 보이콧' 선언, "4대강에 지장 줄 내용 있어"
최승호 PD는 20일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음주 방송이 또 거부된다면 상당히 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MBC 교양제작국은 내주에 불방된 <PD수첩>이 방영되지 않을 경우 전면 제작거부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최 PD는 불발된 '4대강 비밀'의 내용과 관련, “4대강 정책 추진의 연속성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토부가 방송을 막으려는 데는 ‘비밀팀’ 운영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취재 내용은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서 파견된 포항 출신 행정관 두 명이 ‘수심을 깊게 해야 한다’ ‘6m는 돼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팀 내부에서 ‘이렇게 되면 대운하 계획으로 간다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이견이 맞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일부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토부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대해선 “청와대에 성의 표시를 하는 것으로, 대통령 정책을 비판하는 방송이 보도되려고 하는데 소관 부처인 국토부가 아무것도 안 하고 손을 놓고 있기엔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국토부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다 조율이 된 게 아닌가도 싶다”며 청와대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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