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천안함' 놓고 또다시 뚜렷한 시각차
중국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
이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차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명환 외교부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 일본 외무대신에게 천안함 침몰이 어뢰에 의한 것이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전달한 뒤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유 장관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3월 26일 발생한 한국 해군선박의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향후 대응조치 강구 등에 있어 협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측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인 조사가 중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 결정적 물증(스모킹 건)을 찾지 못한 상태인 조사결과에 기초한 대북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즉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뒤 한국이 대북 제재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더라도 거부권 행사를 하겠다는 메시지인 셈.
중국은 이와 함께 어떤 일이 있더라도 6자회담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천안함과 6자회담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며 우리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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