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개콘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없애야"
전병헌 "개그프로그램 대사까지 문제삼나?"
한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인규 KBS사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개콘>을 보면서 가장 찝찝한 부분이 있는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표현"이라며 "김인규 사장의 취임 이후 그 대사가 계속 나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방 시정될 수 있겠지만 다 재미있게 보다가 그 대사만 없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아이하고 볼 때 그 대사가 나오면 가슴이 아프다"며 문제 표현의 즉각 삭제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특정 대사나, 장면을 위원회에서나 사장이 직접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은 뒤, "한 의원이 개그콘서트의 '1등만 기억하는 뭐한 세상' 이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고 지난번 사장이 ‘동혁이형’ 코너에 대해 코멘트를 했다. 개그콘서트가 웃자고 하는 프로그램 아닌가"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단 프로그램 압박성 발언을 질타했다.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특정 대사를 갖고 말하는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웃자고 한 프로이면 웃으면 될 일이고 심각하게 만들어 일일이 방송 오락프로그램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개입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