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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前고위직 "백령도에 우리 기뢰 100여개 남아 있어"

"70년대 중반에 설치한 기뢰, 10%도 회수 못해"

전직 해군 최고급 인사가 “1970년대 중반에 백령도에 설치한 기뢰 100여개가 아직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며칠 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와 유사한 주장을 편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백령도 일대에는 단 1개의 아군 어뢰도 없다는 김태영 국방장관을 거듭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12일 발매된 <한겨레21>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해군 최고위급 인사는 “1970년대 중반 서해에 긴장이 높아지면서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백령도를 요새화하라’고 지시했고 이 명령에 따라 미군 폭뢰를 개조한 기뢰 136개를 설치했다”며 “10년 뒤 안전사고를 우려해 회수할 때 채 10%도 회수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겨레21>은 이 인사를 “소위로 임관해 기뢰를 설치했고 함장으로 서해안을 수시로 오가던 때 회수 과정에 참여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인사는 인터뷰에서 “1974년부터 북한이 서해에 위기를 만들었다. ‘서해 크라이시스(crisis)'라고 불렀고 연평해전 상황과 비슷한 긴장감이 돌았다"며 "1976년 박정희 대통령이 ’백령도를 요새화하라‘고 지시했다. 해안에는 발목지뢰를, 수중에는 기뢰를 심었다. 해병대 6여단이 증강 배치된 것도 이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군이 2차 대전 때 쓰던 폭뢰(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배에서 수면 아래로 떨어뜨리는 폭탄)를 개조한 기뢰를 136개 심었다. ‘바께쓰’ 2개를 이어붙인 모양의 원통형으로 무게가 200kg 정도 됐다"고 전했다. 이 역시 앞서 조갑제 전 대표 주장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그는 "1986년 안전사고를 우려해 해군과 해병대가 회수했다. 지뢰는 70∼80% 회수했다"며 "하지만 기뢰는 10%도 회수 못했다. 그때 회수하다 보니 6·25 때 설치된 북한 기뢰도 몇 개 나왔다. 유실된 기뢰를 찾는 작업은 최근까지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물속에서 30년 이상 된, 제작연도 기준으로는 그 2배 이상인 유실된 기뢰가 천안함을 만나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기뢰가 화약 기능 손상이 없다 하더라도 천안함과 충돌하거나 전기적 작용에 의해 폭발할 가능성은 여러 우연이 겹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보다는 높다”며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을 대단히 낮게 봤다.

한편 <한겨레21>은 미국이 처음부터 북한 연루 가능성을 낮게 본 데 이어 최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천안함 인양 작업을 지휘하는 독도함을 방문한 점 등을 거론하며, 한 안보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현재 공표된 것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고, 한국 정부가 천안함 문제를 자신들이 가진 정보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져갈 가능성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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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0 0
    천하여장군

    천안함 사고 원인, 군에서 더 이상 변명할 수 없는 대박 분석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484632

  • 0 0
    영구 미제사건

    결론이 어떻게 나든지 간에 이래저래 李정권은 무조건 욕먹게 돼있다.
    북의 기뢰나 어뢰라면 부실한 국방과 경계태세로
    심각한 정권안보의 구멍으로,
    금속피로에 의한 안전사고라면 그 책임은 더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

    잘해도 못해도 욕먹는 건 마찬가지
    그러니 정권이 획책하는게 <미제사건>으로 남기는 것
    아마도 미제사건으로 남겨둘 것이다.

  • 1 1
    니머리동태대가리

    그럼 바다 기뢰가 있으면 배가 나가면 그냥 터지겠군..제2의 천안함 사태 안오라는 법 있냐? 차라리 북한 반잠수함정 똑같이 만들어서 북한 인민군 동태대가리들을 감시하면 된다!!우리도 선제 타격을 위해서 반잠수정 필요하다니까!!

  • 1 0
    다른곳수색해었는데

    특수해군수색대에서 함미수색말고 다른지역 수색했는데 그럼그게 그건가요?

  • 1 0
    천하여장군

    천안함 사고 원인, 군에서 더 이상 변명할 수 없는 대박 분석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484632

  • 2 0
    삽사리

    배 아래 일정 물깊이에서 기뢰가 터졌다면 전단파괴처럼 보이게 배가 갈라질 수 있으니..이게 가장 가능성이 높아지네요! 이걸 조중동은 어뢰로 만들려고 하는 거고

  • 2 1
    빵꾸똥꾸

    실시간 전략게임 레드얼럿의 거대오징어 유닛이 아닐까요?(게다가 이 유닛은 '소련'군 소속입니다.)
    어쨌든 우리 가카께서 꽃놀이패를 쥔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원인을 무엇으로 규정(?)하냐에 따라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북한과 한판 벌일 수도 있고 전작권 환수 연기도 되고..
    결론은, 아들 개죽음시키고 싶지 않으면 군대 보내지 마세요.

  • 2 6
    마지노

    이 천안함 사건이 김정일의 마지막 발악이 될거다. 그동안 잠복중이던 좌빨들이 아마 전부 다 출동할걸?

  • 6 2
    ㅋㅋㅋ

    웃기는 잡것 케베쓰
    성금은 왜 모으지?
    그게 성금 모아야 할 일인가?
    국가가 모두 책임질 일을 왜 국민 호주머니를 털어?
    세금 낸걸로는 땅이나 파면서, 정작 돈 써야 할 곳에는 성금을 걷는다....

  • 4 0
    맹박이의 소원

    이맹박과 조중동 찌라시: "일단 지방선거 때까지는 北 특수잠수정의 스텔스 버블젯 어뢰여야한다."

  • 15 1
    남아있어

    아무 이유도 모르고
    수십명의 현역군인이
    바다에서 실종 되었다고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성금모금방송은
    왜 하지요.
    현역군인이 실종되면
    그렇게 합니까?
    전쟁도 아니라면서
    무공훈장도 수여하고,
    희생자에게
    전사자로 예우(?)하고,

  • 7 1
    자폭

    이런 걸 전문용어로 자폭 이라 하던가. 천안함 침몰 당시 한미합동 으로 독수리훈련중 이었다. 멸치 한마리 움직임도 최첨단 첩보위성이 샅샅이 살피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 돌고래가 어뢰를 묶고 와서 옛다 먹이고 부유물 수거도 깨끗이 청소해 가고 이런 동화같은 판타지 창작활동 하는 조중동은 당장 기뢰먹고 자폭하라..

  • 5 1
    하하하

    <한 안보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현재 공표된 것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고, 한국 정부가 천안함 문제를 자신들이 가진 정보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져갈 가능성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 조중동이 주장하는 북한의 연계성을 부인 한다면 미국이 좌빨 되는건 시간 문제군.

  • 7 1
    옛날이야기

    기뢰100정도남았으면 우리해군함대가 앞으로100척 침몰된다는 이야기내 해군함대 조심하세요 다른배는 괜찬답니다 이 기뢰가 우리함정만 찾는답니다 우리함대만 찾는것보니 우리기뢰는 아니나보구나 누가놔두었을까

  • 17 2
    050보안병 출신

    백령도 앞바다는 조류와 유속이 빠르고 겹겹의 감시망으로
    초소형 잠수함도 올 수 없고 미군와 우리군의 레이더나 영상장비나
    음파 및 첩보위성과 당시에도 있었던 정찰기 등의 경계 감시로
    무조건 들통나게 되어있는 곳

    그런데도 정권은 은근히 북 연계성을 강조한다.
    정권에 이득이 되는 것은 부풀리고
    불리한 건 뭐든 숨기려하는 태생적 한계는 못버린다

  • 11 0
    asdf

    조중동은 어뢰쪽에 비중을 두고 있고 뷰뉴는 한국설치 기뢰쪽인 듯하다.양자의 시각차를 관찰하는 것도 사건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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