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조사도 '수정안 지지' 급감
세종시 해결 안되는 책임은? "MB 38.3% vs 박근혜 10.2%"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16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정안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5.0%,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은 40.9%로 나타났다.
외형상으로는 수정안 지지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이나, 같은 기관의 한달 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수정 지지 여론은 급감하고 원안 지지 여론은 반등한 수치다.
<동아일보>와 <KRC>는 지난달 11일 조사때 수정안 지지가 54.2%, 원안 지지가 37.5%로 나왔다고 밝혔었다. 이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정부의 수정안 지지는 9.2%포인트나 폭락하고, 원안 지지는 3.4%포인트 늘어난 셈.
특히 정부여당이 수정안 지지 확산을 위해 올인한 대전충청의 경우 원안 지지 응답은 55.9%로 지난달 조사의 53.0%보다 2.9%포인트 늘어나고, 수정안 지지는 32.7%로 8%포인트나 줄어들어, 정부여당의 홍보 총력전이 도리어 지역의 반감을 불러일으켰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응답층은 14.1%로 지난달 조사의 8.3%에 비해 5.8%포인트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청와대-친이계에게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는 '세종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항목에 대한 조사결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이는 3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민주당 등 야당 19.1% ▲충청지역 정치인과 여론주도층 13.0%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라는 응답은 10.2%에 그쳤다.
'설 연휴를 전후해 세종시 문제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85.3%가 ‘별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설 연휴 기간 가족 등 주위 사람들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도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답변이 70.1%였으며, ‘일부 대화를 나눴다’는 응답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응답은 각각 20.2%, 9.7%에 그쳤다.
세종시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투표로 결론을 짓는 게 낫다’는 의견이 45.9%, ‘국회 표결 절차를 거쳐 결론짓는 것이 낫다’는 응답은 24.3%, ‘충청도민만의 투표로 결론짓는 것이 낫다’는 답변은 6.4%였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표본 수 충청 300명, 비충청 700명)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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