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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실질국민소득 성장률 1.4%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실질구매력 커져

올해 2.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지난 2003년 3.4분기 이후 11분기만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데 따라 실질무역 손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음으로써 그만큼 실질 구매력이 커진 것으로 해석돼 현재 바닥 수준으로 추락한 체감경기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경기 하강 우려 및 지방건설경기 악화로 건설투자 부진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6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백71조9천억원으로 전분기(1백69조5천억원)보다 1.4% 증가, 2.4분기 실질 GDP 성장률 0.8%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실질 GNI증가율이 실질 GDP증가율을 웃돈 것은 2003년 3분기(GNI 증가율 2.1%, GDP 성장률 1.4%)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이다.

작년 동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2.1%를 나타내 작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 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 격차는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2002년 3.4분기(실질 GDP증가율 6.8%, 실질 GNI 증가율 6.9%) 이후 4년 동안 실질 GNI 증가율은 GDP증가율을 밑돌고 있지만 올해 1.4분기 4.8%포인트에 달했던 격차가 2.4분기에는 3.2%포인트로 줄었다.

2.4분기 실질 GDP는 지난 7월25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인 전분기 대비 0.8%, 작년 동기 대비 5.3% 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경제 전반의 물가 상황을 반영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분기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 디플레이터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가 올라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가운데 수출 디플레이터는 환율하락과 반도체 및 통신기기 등 수출가격 하락으로 5.5%가 하락했다.

또 민간 및 정부의 명목 소비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2.4분기 저축률은 전분기(31.6%)보다 소폭 하락한 31.4%를 기록했고 총 투자율도 30.2%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내수(재고제외) 증가율은 전기비 0.4%로 전체 경제성장률을 크게 밑돌았으며, 전년동기대비로도 역시 3.3%에 그쳐 둔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내수(재고제외)의 성장기여도 역시 전분기 0.9%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크게 낮아진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전분기에 마이너스에서 0.6%포인트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하강에 따른 우려 등으로 지방 건설경기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아파트 등 건물건설 투자가 급감했고, 토목건설 투자마저 부진하면서 전체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3.9% 감소했다.

재화수출(물량기준)은 크게 늘어 전기대비 증가율이 6.2%에 달했다. 1.4분기에 기록했던 2.6%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 재화수입 증가율 역시 전기대비 2.1%에서 7.5%로 급상승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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