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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남편 신동욱 사건, '외교부 기밀문서' 공개

'중국 공안 수사기록' 토대로 작성, '대외비'로 분류

박근혜 전 대표 홈페이지에 40여개 비방 글을 올린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전 대표 동생 근령(56)씨의 남편 신동욱(42·전 백석문화대 겸임교수)씨에 대한 '외교통상부 기밀문서'를 <조선일보>가 단독입수, 23일 보도했다.

신동욱씨는 글을 통해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중국에서 자신을 납치해 죽이려 했으며 '마약음모' 공작을 벌였다 ▲그 배후에 박 전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조선일보>는 그러나 신씨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의 외교통상부 대외비 문서 2점을 최근 입수, 이날 상세히 보도했다. 이 문서는 주 칭다오(靑島) 한국총영사관이 2007년 7월 1일부터 3박4일 동안 칭다오에서 발생한 신씨 관련 사건을 조사해 외교통상부에 보고한 문서이다. 상당 부분이 중국 공안(경찰)의 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이 문서는 당시 대외비로 분류돼 배포처도 장관, 1차관, 2차관, 주무 부서로 제한됐다.

문서에 따르면, 신씨는 그날 오후 4시 50분 박모·김모씨 2명과 함께 대한항공 839편으로 중국 웨이하이(威海)에 도착했다. 세 사람은 한족(漢族) 사업가를 만나 칭다오로 이동했다.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단란주점에서 2차로 술을 마신 뒤 호텔로 돌아온 일행은 공안의 검문을 받았다. '성매매' 의혹 때문이었다. 박씨와 김씨는 호텔을 빠져나와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신씨는 호텔에서 공안 사무실로 연행됐다.

문서는 "신씨가 단란주점과 호텔에서 환각제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경찰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당시 중국 공안 조사 자료를 담고 있다. 신씨는 다음 날(2일) 오후 5시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다.

신씨는 이날 밤 호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다 발목을 다쳤다. 신씨는 택시를 타고 시내를 배회하다 새벽 2시쯤 현지 주민과 택시기사 신고로 용칭루파출소로 인계됐다. 파출소는 신씨를 시 공안국에 '신원불명 외국인 행려자'로 신고했고, 외사과 H경찰관이 왔다.

신씨는 H경찰관에게 자신을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육영재단 박근령 이사장 약혼자"라고 소개했다. 신씨는 5개월 전 박 이사장과 약혼한 상태였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였다.

공안은 신씨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주 칭다오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했다. 김모 영사가 그날(3일) 저녁 용칭루파출소에 갔다. 김 영사는 여권과 소지품을 보고 신씨 신원을 확인한 뒤 중국 공안에 "우리 정부가 보호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신씨가 갑자기 소란을 일으켰다. 김 영사를 보고는 "믿을 수 없는 인물이다. 나를 납치하고 있다"고 했고, 중국 H경찰관에 대해선 "'김책'이라는 북한공작원"이라고 했다. 문서는 "신씨의 환각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돼 있다.

김 영사는 신씨가 계속 이상한 말을 하며 우리 공관 보호를 거부하자 부(副) 총영사에게 이 내용을 보고했다. 부총영사는 전화로 신씨를 설득한 끝에 총영사관으로 데려왔다. 4일 0시10분이었다.

신씨는 같은 날 오전 총영사관 안내로 병원에서 발목 치료를 받고 돌아온 뒤에도 "난 납치 당했다. 언론과 인터뷰해 납치공작을 알리겠다"고 주장하는 등 정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총영사관측은 박근령 이사장 등 보호자가 칭다오로 와 신씨를 동행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신씨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4일 오후 국적기편으로 귀국시켰다.

박근령씨와 신동욱씨가 2008년 10월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 이들은 통일교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시 선문대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연합뉴스

신씨를 수사한 검찰도 최근 외교부에서 이 문서를 확보했다. 문서에 신씨와 칭다오 여행에 동행한 것으로 돼 있는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총영사관에 근무했던 김 영사도 불러 조사했다. 이 문서가 '중국 청부납치' '마약공작'이라는 신씨 글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자료가 됐던 셈이다.

김 영사는 검찰에서 "문서에 보고한 대로다. 뭔가 배후가 있거나 납치 그런 사건이 아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신씨는 검찰에서 '칭다오 사건'에 대해 뭐라고 진술했을까. 그는 '박 전 대표가 납치 공작 배후라는 증거가 있느냐'는 추궁에 "객관적 자료는 없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수사팀이 총영서관 문서를 들이대자 "총영사관과 중국 공안이 진상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문서에는 신씨가 중국 공안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한국 대선 후보 친동생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 딸의 약혼자임을 내세워 우리 외교공관에서 각별한 보호를 받았던 흔적이 엿보인다.

신씨 변호인인 윤모 변호사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공안에서 조사를 받고 환각상태에 있었다는 문서 내용은 맞지만, 그건 사건 겉만 봤을 뿐이고 실상은 박지만씨측 공작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게 신씨 입장"이라고 했다.

신씨가 당시 박지만씨의 사주를 받고 동행한 박씨 일행의 꾐에 빠져 술집에서 환각제를 흡입하고 여종업원과 호텔에 갔다는 것. 박씨는 근령·지만씨와 5촌 관계로 신씨와도 인척이다. 윤 변호사는 "박씨가 사건 진상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근령씨와 지만씨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박씨는 "추태가 드러날까 두려운 신씨가 거짓말하고 있다. 술 마시고 망신당한 사건이다. 납치는 무슨 납치냐"고 했다.

박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재원 전 의원은 "칭다오 사건이 벌어진 2007년 7월은 대선 경선을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살얼음판 걷는 시기에 박 전 대표가 동생 약혼자를 납치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 사건은 그저 사람 됨됨이의 문제가 아니겠냐"라고 했다.

신씨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전화는 불통이었고 자택에서도 만나진 못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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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4 개 있습니다.

  • 1 0
    양상훈 큰형

    정주영 선생은 정말 위대한 이 시대의 큰 인물이다. 그 후손들 중에 인간답다는 자식이 없어서 안타까울뿐이다. 어쩌다가 자식 농사는 이렇게 부실했는지
    본처에게서 난 큰 아들 하나가 있었다. 독일 유학중에 교통사고로 일찍 이세상을 떠났단다.
    차라리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아버지뜻을 이을수 없으려니 생각하고 일찍 떠난 것일가.

  • 1 0
    양상훈 큰 형

    박정희는 해 논게 없는 난폭자란 이야기는 외국 언론에서도 한다. 독제에 오입장이란다.
    이병철? 정말 이런 친일자는 없다. 전국의 왕릉이란 왕릉은 모조리 파 해쳐서 국보급 보물들을 전부 일본 sanyo, sony, hitachi,등 회사 사주에게 상납 한 죄가 대한 민국을 팔아 먹은 것과 같다 따라서 능지 처참을 해야 한다.

  • 0 0
    양상훈의 큰형

    박정희가 자식 농사는 잘 지었다. 꼭 애비를 닮아서 못 된 짓만 골라 한다. 그런데 양상훈이라는 골빈자가 있어서 박정희와 이병철, 그리고 정주영을 이 시대의 삼걸이라며 또 초를 친다.
    이 자가 명박이 눈에 띄이려 몸부림을 치는 꼴이 눈에 선 하구나
    다음 칸에서 다시 애기 하련다.

  • 2 0
    궁금해

    이 사람들은 곧 깨질지 모르겠다

  • 1 0
    111

    신씨가 중국 공안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한국 대선 후보 친동생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 딸의 약혼자임을 내세워 우리 외교공관에서 각별한 보호를 받았던 흔적이 엿보인다. ... 아무도 그냥 넘어가는구만.................. 권력자에게는 특별보호는 공관 ... 힘없는 일반인이었다면 문적박대 ㅋ

  • 2 0
    ㅋㅋㅋㅋ

    하는 짓이 지바기가 심어논 간첩같다

  • 12 0
    외교문서라?

    미약쟁이 지만이나 싸이코 근령이에 관해서는 솔직히 별 관심이 없다...뭐 집안교육을 비상장적으로 받았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도 있고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려?을 것이다. 문제는 조선일보는 외교통상부로 부터 정기적으로 보고 받는 국가기관이냐? 아니라면 수시로 국정원과 만나 기밀문서를 제멋대로 열람하고 기사를 써대는 무소불위의 정치공작기관이냐?

  • 8 0
    112

    박근혜 전대표 집안문제로 걱정이겠다. 안타까운일!!!
    그러나 차분하게 집안문제는 해결하는게 긍정적이며 적절하다.
    누구나 집안문제가 덮쳐 힘들지만 극복해서 돌파해야한다. 힘내기를!!!
    도대체 여동생이나 여동생남편이나 문제많군!! 도와주지는 못하구!!!

  • 2 1
    불효자박멸

    참! 박정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식들이 죽은 지 애비 애미망신을 다 시키고 있다

  • 2 0
    뽕쟁이 집구석

    지만이 동우기 그리고 ....

  • 3 0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뻥이야

  • 2 0
    한마디로

    집구석이다.

  • 14 5
    좆 썬 일보

    박정희가 아들 딸 잘 뒀지 하기야 지 ㅈ ㅗ ㅈ 꼴려 젊은애들만 보면 몸살 하던 자가 자식 어떻게 되던 생각이나 했을꼬 한 마디로 우리는 막나니 하나 잘 못 만나서 20여년 동안 숨도 재대로 못 쉬었다 지금 명박이 하는 꼴 보니 박통 뺨치는군

  • 9 0
    동아 일보

    이건 또 무슨 공작이냐 지들끼리 집안 싸움 부처서 몽땅 해 치우려는 수작,
    대한 어버인가 뭔가하는 명박이 사이비 단체 만들어서 승만이 같은 작태를 야 너무 그러지 마라 너 역시 3년후면 감옥 갈수도 있다

  • 11 1
    칭다오 현지거주

    나도 칭다오에 사는데 저런경우는 룸사롱에서 속칭 얼음(한국 마약)하고 2차 나가다가 공안(경찰)한테 걸린 경우인데 마누라한테 쪽팔리니까 저렇게 둘러댄게 일이 커진것 같군 ㅋㅋㅋ

  • 9 0
    깐돌이

    지바기스런 놈이군.

  • 18 13
    혁명군

    재단과 장학회를 국가에서 압수해라

  • 22 1
    맹박이의 우연?

    시점이 참으로 묘하긴 하다. 그리고 외교부 대외비 기밀문서를 조선이 구해서 일간신문에다 뿌려주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맹박이는 참으로 좋겠다. 검견+ 3대 당보(조선, 중앙. 동아)가 매일 같이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앉았으니. 박여사도 막바지에 가면 어디서 튀어나온 맹박 딸랑이의 괴문서에 쓰러질지 모르겠네.

  • 13 0
    걱정

    부모의갑작스런서거로 힘든세월을살며 정신적으로
    매우어려운줄은알지만 신씨와의결혼까지는정말잘못된
    것같다 이용만당하고 결국버림받을것이데 내가만나본근령씨는
    착하기만하지 아직정상적인생활이어렵게보았는데 이제라도정신
    차리고 신씨가버리기전에 그악마에게서 벗어나야하지않을까요?

  • 22 2
    한심하군

    박근혜가 결혼식조차 안 간 이유가 있었구만. 불법 성매매 + 뽕 + 인터넷 악플...이건 뭐.

  • 36 0
    의견

    신가놈이 사기꾼이라는 소리구만,
    오죽하면 결혼식에 가족이 모두 불참을 하겠냐?

  • 13 0
    쌤용이

    이 두 년 놈들을 보면 꼭! 무슨 '광대'나 '무당'같다는 생각이 든다. 놈은, 줄타기 하다가 엎어져서 코 깨지고, 년은, 고린내 나는 작두 자국을 잘못 벌려서 망신이고,...

  • 55 2
    저질음해

    이명박 캠프의 작품이구먼 ㅋㅋㅋ
    박근혜를 흠집내기 별 희안한 개잡거리를 다 꾸몄었군...ㅋㅋㅋ

  • 5 1
    베이스타스

    이게 무슨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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