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19일 "대통령을 변호하는 정치 도지사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자치와 분권을 중심으로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김문수 지사와의 대립각을 세웠다.
심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김문수 지사는 도민의 삶의 질과 관계된 민생문제를 외면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지사는 경기도민의 도지사가 아니라 민생을 외면한 정치 도지사로 평가받고 있다"며 "실제 지난 3년 반 동안 경기도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복지 수준은 바닥을 기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남청사는 3천200억이 들었다. 경기 모든 초등학생 무상급식하는 3천여억원이 든다. 학생들의 밥그릇에 쓸 돈을 청사 짓는데 쓴 것"이라며 "내가 도지사가 되면 콘크리트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일을 용서하지 않겠다. 그 단체장이 당 소속이라면 제명의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며 한나라당 소속 이대엽 성남시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돌려 "2010년 지방선거는 토건 위주의 개발주의로 국민의 삶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자리를 바꿔가며 지역 토호와 투기 세력의 이해만을 대변해온 지난 15년의 낡은 지방자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시킬 선거"라고 '정권심판론'을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의 포크레인 경제와 독선정치의 상징"이라며 "국가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을 총리 한 사람 앞세워 일거에 뒤집는 모습을 보면 과연 이 정부에게 민주주의를 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세종시 문제는 결국 이 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