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수도권 지방선거서 전패 가능성"
[여론조사] 충청-부산 민심도 흉흉, '40대 반란' 주도적 역할
"한나라당, 수도권 지방선거에서 전패할 수도"
28일 <폴리뉴스>와 자매지 <월간 폴리피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인천, 경기, 대전, 광주, 강원 등 7개 광역단체와 서울 광진, 구로, 노원, 양천, 중구, 영등포 등 6개, 경기 부천, 성남, 수원, 안산 등 4개, 인천 남구, 부평, 서구, 연수 등 4개 기초단체 지역 여론조사를 지난 21~26일 일제히 실시했다.
그 결과, 야권 후보단일화가 되었을 경우 서울시장 선거에서 뒤집혀 민주당이 역전승했고, 14개 기초단체 중 서울 노원, 영등포의 박빙 지역을 빼고는 12개 지역에서 모두 야권 단일후보가 전승하는 초유의 결과를 낳았다.
경기지사, 인천시장의 경우 단일후보와 대결에서 뒤집히지는 않지만 재출마 반대 여론이 상당히 높아 지지세의 불안정성이 크다. 기초단체의 경우 경기 4개 지역과 인천 4개 지역이 모두 뒤집혔다.
특히 ‘40대의 반란’이 뚜렷해, 수도권은 물론 대전, 부산, 강원에서 40대는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야권 단일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뉴스>는 "이번 여론조사대로 지방선거 민심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 싹쓸이 완승'을 했던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는 180도 다른 '싹쓸이 완패' 선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인천-경기... 한나라당 전패할 수도
서울의 경우는 오세훈(42.4%)-한명숙(29.3%)-노회찬(11.0%)으로 야권이 분열된 3파전에서는 오 시장이 압승을 거두나, 야권 단일후보가 되었을 경우 한나라 40.1%-야권단일 41.4%로 야권의 역전승을 올린다.
경기의 경우 김문수(44.4%)-김진표(24.7%)-심상정(12.2%)로 야권분열시에는 김 지사에 대항하기 어렵고, 야권단일화의 경우도 여 43.1% 대 야 38.1%로 다른 수도권보다는 한나라당이 안정적이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18.7%여서, 부동층이 야권으로 움직이면 상황은 반전된다.
특히 수원의 경우, 야권단일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었고 부천, 성남도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오히려 야성향 지역인 안산이 단일후보 지지도(46.4%)가 상대적으로 낮을 정도다.
인천은 3파전때는 안상수 현시장이 40.2%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야권단일 후보시에는 '한 41.4% 대 야 38.4%'로 3.0%P의 오차범위내 박빙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또한 안 시장의 경우는 재출마 반대층이 41.3% (재출마지지 31.5%)로 강고히 자리잡고 있어 지지도의 불안정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폴리뉴스>는 "경기도는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인천은 불안정성이 강한 우위지만 지난 10.28 수원 재선거, 4.29 인천 계양 재선거를 볼 때, '반MB 반한나라' 돌풍이 몰아친다면 판세는 뒤집힐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충청권, 세종시 역풍으로 반한나라당 정서 팽배
충청권의 경우는 세종시 역풍으로 '반한나라당' 정서가 매우 높았다.
대전의 경우, 한나라당의 박성효 시장(24.2%)과 김원웅 민주당 후보(18.1%), 염홍철 선진당 후보(36.4%)의 3파전에서도 염 전 대전시장이 박 시장을 크게 누르고 역전했다. 야권 단일후보의 경우 박성효 25.3%, 염홍철 55.1%로 두배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또한 박 시장의 재출마 반대가 41.8%로 매우 높아 한나라당의 위기가 배가되고 있다.
부산 민심도 흉흉
영남이면서도 한나라당 무주공산 정서와 친노정서가 뒤엉켜 있는 부산도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3파전에서는 한나라당의 허남식 시장이 1위를 굳건히 지키고는 있으나 친박 서병수 의원이 출마할 경우(27.5%)에는 문재인 전 실장이 32.7%로 한나라당을 꺾고 역전승한다.
허 시장에 대한 재출마 반대여론이 39.9%로 찬성여론 30.0%를 앞서고 있어 한나라당내 후보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폴리뉴스>는 "부산 판도는 야권단일후보 돌풍, 즉 '제2 노풍'이 불어온다면 지지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한 친이-친박간 공천전쟁에서 계파내전의 분열로 인한 한나라당내 '표이탈' 현상이 심화된다면 '부산의 대이변'도 예견된다"고 분석했다.
야권 단일후보 돌풍의 핵... ‘40대의 반란’
이같은 전국 규모의 야권 단일후보 돌풍의 핵은 다름아닌 ‘40대의 반란’이다. 역대 선거에서 40대는 민심향배의 저울추와도 같아, 노무현 후보 당선때도, 이명박 후보 당선때도 저울추는 40대였다.
그러한 40대가 전 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가 매우 높았다. 야권 단일후보는 30대가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면서 저울추인 40대가 단일후보로 기울고 있는 양상이다.
수도권의 30대의 단일후보 지지도는 3곳 모두 50%대를 훌쩍 넘어서고 있고, 40대는 3곳 모두 43-47%대로 35%대의 한나라당 지지도보다 크게 앞서있다.
대전은 30~40대의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가 60%를 넘었고, 부산 역시 40대의 단일후보 지지도가 45.2%로 나타났다. 강원도 20-40대의 경우는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가 앞섰다.
<폴리뉴스>는 "이렇듯 조사한 전 지역에서 30-40대의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는 한나라당을 크게 앞섰다"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40대는 한나라당의 주요지지층이었으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이탈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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