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세청장이 <조선일보> 사장 만나 기사 빼다니"
"권력-국세청-언론, 이렇게 한심할 수가"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일주일에 두 번씩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박연차 세무조사 및 이러한 결과에 대해 두 번씩 보고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도곡동 문제와 관련 월간지가 취재를 하고 보도되기 직전 백영호 국세청장이 <조선일보> 사장을 만나 로비를 했으며 그 로비의 결과로 기사가 누락됐다는 대단히 충격적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날 일부 언론 보도를 거론했다.
우 대변인은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상률씨는 자신을 임명해준 전 정권을 배신하고, 전 정권을 궁지로 몰아넣어가며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하여 추악한 행위를 한 아주 나쁜 공무원이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고, 현 정권은 공무원의 야욕을 이용해서 전 정권의 뒤를 해외 국세청까지 동원해서 뒤를 캐는 야비한 정치공작을 진행한 한심한 정권이며, 유력한 언론사는 국세청장 정도의 로비에도 기사를 빼 줄 정도로 허약한 언론이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대한민국 권력자, 공무원, 주요언론사가 이렇게 부끄럽고 한심할 수 있는가를 드러나게 한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거짓말을 이야기 하면 오히려 그 거짓말 때문에 더 큰 보복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안국장이 감옥에 있으면서 거짓말 할 것이라고 우리는 보지 않는다"며 안 국장 주장에 신뢰를 보내며 "진실을 밝히려는 한 개인을 무참히 짓밟는 일을 언론이 해서는 안 된 다는 점 언론인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호소하고자 한다"며 거듭 <조선일보>를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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