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58% "세종시, 박근혜+야당 생각대로"
李대통령-정운찬 이미지 모두 나빠져
8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6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원안과 원안+α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57.8%였다. 원안을 수정하자는 주장에 동조한 응답자는 35.7%였다.
당초 원안대로 정부 부처 9부2처2청이 이전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24.3%였고, 원안대로 추진하되 자족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대학과 기업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은 33.5%였다. 정부 부처 이전을 최소화하는 대신 대학과 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정운찬 총리의 의견은 35.7%였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와 관련, "정부의 수정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는 정책적 판단을 통해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수도권과 화이트 칼라 등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계층이 최근 조금씩 이탈하는 걸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원안과 원안+α를 주장하는 측이 우세한 분위기가 구조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추진 논란으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이미지가 '이전에 비해 더 좋아졌다'(10.2%)는 응답보다 '더 나빠졌다'(39.8%)고 답한 쪽이 많았다. 정운찬 총리 역시 '나빠졌다'(37.3%)가 '좋아졌다'(8.0%)보다 높았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걸로 조사됐다. '더 좋아졌다'와 '더 나빠졌다'가 각각 17.4%, 17.6%였다.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63.1%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0.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한나라당은 34.3%, 민주당은 25.4%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응답률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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