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감소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를 보이면서 한자릿대에 진입해 `불황형 흑자' 탈출 조짐이 더욱 역력해지고 있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로 수출이 감소세로 보인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입은 298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4.6% 감소했다. 이 같은 수입 감소율도 올해 들어 최저수준이다.

무역수지는 4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전월 대비 수출은 19.1%, 수입은 9.3% 각각 증가했고 총 교역액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주력품목인 액정디바이스, 반도체, 승용차 등은 전년 대비 27.1%, 24.9%, 19.0% 각각 증가했고 가전제품, 철강제품은 전월대비 각각 23.3%, 11.7% 늘었다.

수입도 전월대비 소비재, 원자재가 각각 18.6%, 9.2% 증가해 전년 대비 감소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9월 누계 수출은 2천60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감소했고 수입은 2천299억달러로 33.1% 줄었다.

지난달 수출입 동향은 지역별로 미국의 경우 수출이 3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감소했고 수입은 28억9천만달러로 11.6% 줄어 4억9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39억3천만달러로 24.3% 줄었고 수입은 29억5천만달러로 13.5% 감소해 9억8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대(對)중국 수출은 3.5% 증가해 83억7천만달러였고 수입은 31.0% 감소해 50억9천만달러로 32억8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일본과 중동의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일본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22억3천만달러, 46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9%, 15.3% 감소해 23억8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중동은 수출이 0.7% 증가해 22억3천만달러, 수입은 41.3% 감소한 56억4천만달러로 34억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달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4억7천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2억달러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53억7천만달러)보다 6억7천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