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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12년만의 포효', KIA 결승 진출

김상현-최희섭 '쌍포'에 계투작전으로 히어로즈에 영봉승

KIA 타이거즈가 12년 만에 정규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KIA는 24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김상현, 최희섭의 홈런포와 선발 로페즈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5-0 완승봉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결과와 2위 SK 와이번스의 잔여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17연승 중인 SK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25일 히어로즈에 패해 두 팀의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KIA가 SK에 상대 전적에서 SK에 앞서게 되기 때문이다.

단일리그로 치러진 정규시즌에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통산 네 차례(1991, 1993, 1996, 1997년) 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5번째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랐다.

KIA는 아울러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으며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2001년 해태에서 KIA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에는 첫 진출이다. KIA는 해태 시절 9차례 한국시리즈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KIA는 이날 김상현이 1회말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3회말도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시즌 36호)까지 터뜨려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김상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자 최희섭도 폭발했다. 최희섭은 5회말 2사 2루에서 상대선발 김수경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시즌 32호)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5-0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상현과 최희섭이 타선에서 제 몫을 하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외국인투수 로페즈가 히어로즈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로페즈는 이날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14승(5패)째를 기록, 롯데 조정훈, 삼성 윤성환과 더불어 다승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로페즈는 또한 이날 투구이닝을 7이닝을 추가하면서 시즌 190과 1/3이닝을 소화, 최다이닝 투구에서도 한화 류현진(189와 1/3이닝)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로페즈에 이어 8회에 양현종, 손영민, 9회에는 마무리 유동훈을 내세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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