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죽으면 떡 돌려" 시청자, 해명글 올려
"언제 어디서 잡혀갈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어"
그는 "지금 시국선언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죠. 그만큼 국가적으로 위중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그날 <100분 토론>에 참여하신 여당관계자분은 여전히 모르고 계시더군요. 알면서 그러신 건지 모르고 그러신 건지...."라며 여권의 민심 불감증을 힐난했다.
그는 이어 "맨 마지막에 그 발언은 저도 모르게, 예전에 어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이명박 죽으면 떡 돌린다더라 이게 민심이다'라는 멘트를 들은 게 강하게 기억에 남아서 그 말을 했던 것"이라며 "마치 전등을 켤때 스파크가 팍~~!! 하고 튀듯이 돌발적으로 튀어나온 생각이라고나 할까요..."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우리가 떡을 언제 돌립니까. 그렇죠. 경사났을 때 돌립니다"라고 자문자답한 뒤, "그런데 생각해봅시다. 제가 그렇게 인간이하의 사람입니까. 저도 사람인데 사람죽으면 슬퍼할 줄 압니다. 실제로 사람 죽었는데 떡 돌릴 사람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했지만 모르긴 몰라도 떡돌릴 사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사람 죽었는데 떡 돌리는 사람 본다면 좋게는 안보이죠"라고 자신의 발언이 단지 비유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 대한민국은 분명 암흑기"라며 "죽음 공포증이라고 아십니까? 이건 다시말해서 '나도 언젠가 갑자기 죽을지 모른다'는 말하자면, 죽음에 대한 공포에 병적으로 사로잡히는 증상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정신질환의 일종이죠. 지금 대한민국이 꼭 그렇습니다"라며 현시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들어서부터 전주에서 분신자살하신 분, 용산참사에서 화염속에서 처참하게 불살라져 숨지신 여섯분, 집회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곤봉과 방패와 군홧발로 머리와 몸이 피투성이가 되신 분, 정치보복으로 결국 생을 마감하신 전직대통령..."이라며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마치 활어집 수족관에서 언제 뜰체에 뜨여서 먹이로 전락할지 모를 일을 걱정해야하는 그런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렇고 저 역시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잡혀갈 지 모른다'는 두려움속에 살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부정하고 싶지만 그날 방송발언이 그토록 문제가 되고보니 저 역시도 이번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군요"라며 자신의 발언이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말한 의도는 '그만큼 민심이 위험하다' '그만큼 시국이 위험하다' '그만큼 국민들은 간절하다' 그러니 이명박정부는 제발 정신좀 차려라 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습니다. 이게 왜 ' 떡 돌린다' 표면적인 문구에만 집착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거듭 자신의 발언 진의를 해명했다.
그의 글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격려의 글을 남겼고, 이에 그는 20일 다시 격려에 감사하는 글을 올렸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