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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 국민 인기 잃고 있다"

박종근-이해봉 등 친박 당선자들에 각별한 애정 표현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총선에서 당선된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연대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며 한나라당이 국민적 지지를 잃고 있다며 신뢰 회복의 시급성을 강조, 박 전대표가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날 오전 대구 달서갑에서 당선된 후 인사차 대구 달성 자택을 예방한 친박연대 박종근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의 인기를 잃어가는 것 같은데 하루 빨리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지지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 표심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반영해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에 "한나라당이 총선에서의 민심을 제대로 읽고 지지도를 회복하는 일에 나도 동참할 계획"이라며 박 전대표 지적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나라당이 안정 과반 의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20석이 필요하다. 한나라당과 복당 이야기를 잘 해야겠다"며 복당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이 국민 인기를 잃고 있다는 박 전대표 발언을 친박연대 등 당선자들의 복당 필요성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7월 전당대회때 당 대표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당초 박 전대표는 강창희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염두에 두었으나, 강 의원이 총선에서 낙마함에 따라 당 대표 출마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날 당선사례를 위해유세차를 타고 달성군 일대를 돌던 중, 친박 무소속연대로 출마해 당선된 이해봉 의원과 마주치자 환하게 웃으면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는 등 탈당 친박 의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11일까지 상경하지 않고 옥포, 논공, 현풍 등 관내 지역을 돌면서 당선 사례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어서, 총선후 한나라당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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