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5명도 민노당 탈당
민노당 사태 적극 개입한 민주노총 지도부 비판
전재환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은주 현 부위원장을 비롯해 8개 연맹, 8개 지역본부 전현직 지도부 45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썩은 상처를 과감히 드러내고, 그것을 자정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진보정당이 아니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산더미 같은 내부의 치부를 감춘 채 총선승리를 외치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설령 국회의원 몇 명을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그건 이미 진보적 가치를 가진 정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시기 민주노동당의 오류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동자 정치가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겠다”며 “비싼 수업료를 낸 만큼 소중한 경험을 안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타적 지지단체인 민주노총이 최근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당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해 “이런 성명이야말로 민주노동당의 위기를 대중운동에까지 전가시키는 우려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노총이 내건 80만 조합원이 10명의 지지자를 조직한다는 소위 ‘8010’ 전략이 ‘8001’도 안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민주노총 지도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더 세심한 고민과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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