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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재오', 인수위 상임고문으로 참여

당선자의 '변함없는 신뢰' 확인, 인수위 184명 최종 확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1백84명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 인선을 마무리지은 가운데 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인수위 산하 위원회에 상임고문 자격으로 참여,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수위 20% 줄어든 슬럼형으로 구성

인수위는 이날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 성용락 감사원 홍보관리실장, 이용준 전 북핵담당대사, 황준기 행자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 최중경 세계은행상임이사, 윤수영 산자부 국장, 박광무 문광부 문화도시정책국장 등 부처에서 파견된 34명의 명단을 포함한 1백84명으로 구성된 인수위 구성을 마쳤다. 이는 2백33명으로 구성됐던 노무현 정부 인수위 때의 규모에 비해 2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명박 당선자가 슬림화되고 효율성 있는 인수위 구성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원의 경우 노무현 인수위때 26명보다 3명 줄어든 23명으로 구성됐고, 전문위원은 노무현 인수위 때 99명에서 28명 줄어든 71명으로 구성됐다. 실무위원 역시 노무현 정부 때 91명에서 76명으로 줄었고, 사무직원도 17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발표된 전문위원은 각 부처에서 3배수 추천을 받아 전문성 있고 창조적이며, 미래지향적 사고와 개혁성 등을 원칙으로 해서 최종선정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31일 오후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인수위 인력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인수위는 빠르면 내달 2일부터 하루에 2∼3개 부처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새해 초부터 바로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인수위 참여, 이명박 당선자의 변함없는 신뢰 표현

한편 이날 인수위원 명단에는 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인수위의 국가경쟁력특위 산하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키로 해, 이 의원에 대한 이명박 당선자의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것은 정규 티오(TO)도 아니고 말 그대로 상임고문"이라며 "이재오 의원이 대선 때 자전거로 대운하 길을 탐방도 하고 하지 않았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한때 인수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이 의원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한 것은 이 의원이 이명박계의 명실상부한 좌장임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대운하를 강행하겠다는 이 당선자의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기 당대표로 유력시되는 이 의원은 오는 1월5일 대운하 길이 지나갈 예정인 문경새재에서 자건거를 타고 대운하 길을 탐방한 기록을 담은 출판기념회를 여는 동시에 지지자들과 문경새재 등반도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재오 의원이 인수위에 참여, '역시 이재오'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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