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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깽판' 같은 표현 쓴 건 내가 봐도 좀 그래"

"다음 대통령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말투를 자성하며 "다음 대통령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의 말투에 대해 "냉소적인 이야기라든지 역설적인 이야기라든지, 자극적인 말을 좋아한다"며 "말이라는 것이 정치의 수단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핵심적 내용을 전달해야 하지만 해명도 하고 오해도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그런 길은 전부 봉쇄돼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렇게 봉쇄돼 있으니까 나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내 이야기가 전달이 안되고, 그래서 절박한 수단이 필요하고"라며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자극적인 말투가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비롯됐다"며 "내가 '깽판''거들먹거리고' 이런 표현을 쓴 것을 TV로 봤는데 내가 봐도 좀 그렇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한 것을 기억도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제대로 된 소통이 없이 어떻게 정치가 되겠나"라며 "오늘날 정치는 결국 말을 통해 하는 것"이라고 거듭 자성적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물의를 빚었던 지난 6월 참평포럼 강연에 대해 "그래서 말을 안 할수는 없는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같이 공감하고 박수치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현장에 없던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 점에서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내 말을 전달하는 사람을 어용이라고 말하는 그런 분위기가 됐다"며 우회적으로 언론보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말과 태도에서 품위가 배어나는 그런 관리를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나도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내가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고 깊이 생각도 안했던 것"이라고 자인했다. 그는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솔직하게 하면 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링컨이 그렇게 했다고 해서 그러면 되는 줄 알았는데 국민들이 바라보기에는 뭔가 대통령에게서 '근사하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 점(부드러운)이 내 약점이라고 항상 생각했기 때문에"라며 "앞으로 우리 정치 풍토나 분위기 같은 것을 봤을 때 좀 부드러운 지도자가 대화를 잘 했으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언론과 잘 지내던 김영삼 대통령이 막판에 언론에 융단폭격 당하는 걸 내가 봤고 김대중 대통령은 처음부터 언론이 못살게 굴었었다”며 “대한민국에서 ‘정치인’하면 두 분인데 결국 막판에 언론에 정치적으로 타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방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방어를 하고 있으니 나갈 때 내 발로 (청와대를) 걸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3
    땅굴

    인민군이 와서 깽판내준다
    퍼준 미그기 타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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