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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핵무기 보유 의사 없다"

盧 "미국도 6자회담 성실하게 임할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의사가 없다.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우리의 이 의지는 확고하다.우리는 6자회담에 아주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6자회담을 꼭 성공시킬 것"이라고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고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대화 중에 '6자회담이 잘 진전돼 아주 기쁘다'며 6자회담 진전에 대해 서로 긍정적 덕담이 오가면서 핵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대해 "김 위원장은 특히 회담에서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도 성의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북한이 미국의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실무자들이 문구를 다듬는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재확인한다'는 표현을 넣을 거냐 말거냐를 놓고 조금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라며 "'9.19 공동성명에 다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북쪽은 전체적으로 북핵 문제에 한국이 끼는데 대해서 전체적으로 심정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은 그렇게 시원하게 말했지만 실무자들은 남북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남북관계에 관한 기본합의 등을 자꾸 꺼내는 것에 대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래서 문장에 9.19 선언을 인용해서 나간 것이며, 문장이 짧다고 해서 내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선언에)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문장에 담긴 내용을 충분히 안 본 견해이거나, 또 너무 탈 잡을 것이 적어서 그것이라고 한번 얘기해 본 것 아니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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