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11일자 신문과 포털사이트에 내보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이명박 대선후보 비판 기사를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조간 정치면 기사를 통해, 이 전 총재 영입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 전 총재가 "황당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고, 주요 포털사이트에도 일제히 게재됐다. 그러나 이 날 오전 문제의 기사가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전 총재측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기사를 내린 배경은 잘 모르겠으나 사정이 있겠지"라며 "그러나 기사는 팩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에서 <조선일보>에 해당기사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며 "우리가 요구한다고 해서 신문사에서 기사를 뺄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기사의 진위와 관련해서도 "두 분이 좋은 만남으로 정리됐으면 좋을뻔 했는데 아쉽다"며 "어쨌든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고 거듭 사실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