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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대선출마, "이명박 대세론은 허울"

"여야 지금도 조선시대 당쟁싸움", "김병준은 아주 좋은 사람"

이수성 전 총리(68)가 11일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명박 대세론은 허울"이라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정조준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발족식을 갖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미리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국가와 민족이 놓일 위기를 뻔히 내다보면서 일신의 안락만을 위해 관찰자로 살아가는 것은 역사 앞에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가족과 친우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로 나서기로 했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는 화합과 도약"이라며 "누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느냐, 어떤 세력이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이 나라, 이 공동체, 그리고 우리 민족의 운명과 그 행로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교육과 문화의 힘만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며, 국제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를 위해 정쟁과 권력추구에 여념 없는 세력을 극복하여 오로지 우리 국민들의 순결한 애국심을 조직화하는 데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성 전 총리가 11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이 전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병에 걸리지 않고 순수하게 국민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 사랑하는 그런 몇분을 만났는데 전부 빼더라"며 "빼는데 탁류가 흘러가고 바다에 조그마한 배가 동동 떠가는데 너도 몰라, 나도 몰라, 나 혼자 편하다, 이게 옳지 않은 것 같아 가지고 참 어려운 결심을 내가 하고 국민연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몇 분하고 의논을 해서 당명이라든지 창당문제라든지 10월 말 전엔 대개 결론을 낼 생각"이라며 "국민연대가 모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에 합류할 인사들에 대해선 "언론에서 잘 모르고 그냥 하는 말이 많다. 내가 전혀 만나보지도 않은 분들, 만나서 뭐 한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있고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아직 상의를 한 적이 없다"며 기존에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인사들과 연관성을 배제한 뒤, 구체적 예로 "김혁규 전지사와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친노인사인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선 "그 분은 내가 한 두어 번 만났다. 아주 좋은 분"이라고 말해 신당에 합류할 것임을 강력시사했다. 그는 이밖의 신당 참여 인사들에 대해 "이름은 말할 수 없으나 우리나라 영웅처럼 죽 나오셨던 전직군인이라든지 대학총장이라든지 또 장차관 지낸 관료라든지 이런 분들이 상당히 있다"며 "나라 어지럽히면 안되겠다, 그런 생각 하시는 분들과 힘을 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야 현역의원들과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도 "(뭔가를) 하자는 이들이 많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이명박 대세론'에 대해선 "내가 보기에 대세라는 건 하나의 허울"이라고 일축한 뒤, "누가 더 진실하냐, 누가 더 정직하냐, 누가 더 사람 사랑하고 나라 사랑하냐, 이걸 판단하기에는, 국민이 판단하기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대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신당 경선에 대해선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라며 "선조 이래 계속된 당파싸움, 불란서 혁명이 일어나고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증기기관차가 발명이 되고 이런 시대에 우리는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돌아가시고 이런 꼴이다. 사색당쟁을 극복하는 세력이 나와야 된다. 지금도 조선조 당쟁싸움, 분당싸움 똑같다"고 기성정치권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신당을 영남신당으로 규정짓는 데 대해선 "나는 반평생을 동서화합, 계층화합, 이념화합, 그걸 위해서 살아온 사람"이라며 "노진영, 친노, 비노, 이런 거 우스운 거다. 정권 되찾아와야겠다, 이것도 우스운 이야기들이다. 국민들 편안하게 하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데 정치철학이 다 다르지만 올바른 사람, 착한 사람, 사람 사랑하고 겸손한 사람, 이런 사람이 모이면 된다"며 강력 부인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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