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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당 안팎 만연한 '이명박 대세론'에 경계령

"언론에서 측근이라 칭하는 인사들 자세 낮추라"

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1일 당 안팎에 만연한 '이명박 대세론'에 강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모 일간 신문 칼럼을 의미있게 봤다"며 "미국에서 1948년 트루먼과 듀이가 붙은 대선에서, 듀이가 트루먼에게 20%이상 계속 앞섰는데 막판 패자가 됐다"며 <조선일보>의 '이명박 대 이명박'이란 칼럼을 인용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그런 역사도 있고, 우리가 지난 2번 대선에서 정말로 '묻지마 이회창 대통령', 이런 것으로 진 예가 있다"며 "이번에도 15일 날 여당 후보가 뽑혀지지만 현재 40%이상 차이가 난다. 이것이 바로 자만과 오만의 중요한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재차 대세론을 경계했다.

그는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집권 다 한 것처럼 우리 선대위에서 일함에 있어 마치 한나라당이 집권한 것 처럼, 이렇게 해가지고는 국민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교만과 오만에 대해 심판할 지 모른다"며 "선대위가 출범한 어제부터 더욱 겸손한 자세로 더욱 부지런하게 12월 19일까지 전력을 다하는 그런 전투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 구성원 어느 하나라도 대선에 마치 이긴 것처럼 언행했다가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저를 비롯해 후보 측근이라고 언론이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더욱더 겸손하고, 친절하고 부지런하고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고 측근들에게 언행 조심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어제 후보가 발표했듯이 선거자금을 법정선거비용한도 내에서 써야한다는 의지를 당이 천명해야 한다"며 "한나당이 이번 대선에 임함에 있어 법정선거비용 이외 한푼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선대본부장이 천명해야하고, 각 지구당, 시도당에서도 법정선거자금 내에서 선거운동을 해야한다는 것을 천명해야 한다"고 깨끗한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당협위원장, 최고위원까지 만약 이번 대선에서 불법으로 돈을 주고받거나 선거를 미끼로 금품을 수수하면 당이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는 것도 우리가 반드시 천명해서 이번 선거야말로 역사상 가장 깨끗한 선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아여 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여권이 후보를 대선 60일 전에 뽑기에 두가지 징후가 예상된다. 심각한 네거티브와 심각한 불법선거가 예상된다"며 "치열한 네거티브와 아주 심각한 불법 부정선거에 대해 당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거기에 따른 모든 조직과 제도를 완비해야 한다"고 범여권의 공세에 대한 철저한 대응도 주문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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