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봉투 수수 의혹' 김영환 충북지사 압수수색
충북도청에 수사관 보내 관련자료 확보중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도청에 수사관 9명을 보내 약 1시간 40분간 차량 출입 기록과 도지사실 출입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지사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현금 5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압수수색 영장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현우 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250만원씩 모은 뒤 봉투에 넣어 김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지사와 윤두영 협회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해외여행을 떠난 윤현우 체육회장의 휴대전화는 추후 압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청주 지역 유력 사업가인 윤현우 회장과 윤두영 협회장이 회삿돈을 김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두사람의 회사에서도 회계 장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김 지사가 도내 기업의 일본 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출장을 떠난 날에 지사실에서 윤현우 회장을 만난 정황에 주목해 출장 관련 문서도 확보해 두사람의 회사에 사업적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압수수색 이후 입장문을 통해 "저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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