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의 국힘 지도부 '계엄해제 방해' 수사 다행"
"윤석열이 추경호-나경원에 양해 구했다는 게 가당키나 하냐"
박창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은 계엄령 선포 직후 추경호, 나경원 의원 등과 통화했고, 이후 국민의힘은 의총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며 국회 본회의 참석을 지연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추경호 의원과의 통화 1분 후 계엄사령관 박안수를 통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 진입 의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내란을 진두지휘하던 윤석열이 그 급박한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에 전화해 기껏 '미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리냐"며 추경호 의원의 그간 해명을 힐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는 내란 공모로 볼 수밖에 없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특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길이 열려 다행스럽다"면서 "특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관련자 전원에게 한 치의 예외 없이 법적 책임을 물으라"며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내란 방조 의혹 등이 제기된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담당할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내란 방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추 전 원내대표 사건과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된 나 의원 사건을 이첩받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확보한 비화폰 통화 내역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3일 밤 11시22분께 추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1분가량 통화했고, 11시26분에는 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40초간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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