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명칭 변경, 검토할 가치 충분”
임동원 등 진보진영 내에서도 명칭 변경 반대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1969년 (서독) 브란트 정권은 ‘전독부’(연방전독일문제부)를 ‘내독부’(연방양독일관계부)로 바꿨다”며 “전독부는 우리말로 하면 통일부인데, 통일을 통해서 대독일주의로 가려는 우려가 주변국에 있었던 반면 내독부로 전환하면서 우려를 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독일과 소련의 모스크바 협정, 폴란드와의 바르샤바 협정, 동서독 기본조약, 유엔 가입까지 이어졌다”며 “동서독에 대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일 "통일부라는 명칭을 변경한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며 "통일부를 없앤다면 '통일 포기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공개 반대하는 등, 진보진영 내에서도 강한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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