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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당사 기습농성, "유시민 발언 진상 밝혀라"

한나라당, 이명박 선대위 인선 발표 못해

박근혜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8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유시민 신당의원의 '열린우리당-민주당 당원의 한나라당 경선 개입'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 한나라당이 이날 오전 예정된 이명박 선대위 인선 발표를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 박사모 회원 10여명은 8일 오전 10시 여의도 중앙당사에 들어와 긴급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정 회장은 "유시민 의원이 입건해도 좋다고 법적인 책임도 지겠다는 발언까지 했는데 이 어마어마한 한나라당의 불법, 부정 선거의 폭로에 대하여 당사자인 한나라당이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불법으로 대권후보를 옹립하고 불법으로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말인가"라며 "불법으로 얼룩진 경선으로 특히 다른 당 당원이 대거 참여하여 정당법 제42조에 의하여 금지된 불법, 부정선거 행위를 한나라당 지도부는 알면서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다"고 당 지도부를 거듭 비난했다.

이처럼 박사모가 기습 기자회견 직후 기자실에서 강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어 이 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이방호 사무총장의 중앙선대위 인선안 발표는 연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박사모의 연좌 농성에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들이 한나라당 당원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최대 지지단체인 관계로 섣불리 공권력을 요청해 끌어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일부 한나라당 당원들은 지난 8월 20일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중앙당사 앞에서 현재까지 50일 넘게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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