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통령과 권한대행 동일하지 않다". 한덕수 직격
국힘 강력 반발하고 민주당은 우원식 극찬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 의장은 한 대행이 연설을 마치자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고 한 대행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께서는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의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의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길 바란다"며 그간의 불만을 토로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의 여파가 여전하다. 파면 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족한 때"라며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의장이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출마론을 힐난하기도 했다.
한 대행은 우 의장 발언 내내 입을 꾹 다문 채 굳은 표정을 지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권성동 원내대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의장석으로 다가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도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나와 서로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한 대행 연설때 냉담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우 의장의 발언 후 박수를 쳤고, 일부 의원은 "우 의장 멋집니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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