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소장 "미국, 수십년만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미국 경기침체 확률 65%"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포즌 소장은 이번 주 한 연설에서 "경기 침체가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65%로 평가했다.
포즌 소장은 1994~1997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 2009~2012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바 있다. 2013년 이후 PIIE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국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세 조치들이 가격을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높이며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고물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던 시기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로, 엄청난 경제 혼란에 빠졌다.
포즌 소장은 공화당이 세금을 더 인하하고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백악관에서 비롯된 만성적인 불확실성 탓에 가계와 기업이 지출과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영국 경제가 덜 안정적이었는데 이는 최대 무역 상대와 결별한 이후 영국에 불어 닥친 모든 불확실성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포즌 소장은 다른 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 정책은 미국의 모든 주요 동맹과의 수십 년 된 경제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훨씬 더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그로 인해 각국이 미국에 동조하는 대신 미국의 행동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단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즌 소장은 무역 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로 초래된 모든 혼란이 핵심 상품과 서비스의 부족으로 이어져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피해를 완화하는 조치들을 할 경우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미국 산업에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재정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또한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관세의 혜택을 받는 미국 기업들은 외국 업체와의 경쟁이 줄어드는 덕분에 가격 인상 여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즌 소장은 '연준 풋'에 대한 기대감도 배제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금리를 너무 많이 인하했다면서 물가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연준이 뒤처질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고, 빠르게 인상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경제에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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