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환하게 웃으며 구치소 나와. 주먹 불끈 쥐기도

52일만에 풀려나 한남동 관저로. 尹 "불법 잡아준 재판부에 감사"

2025-03-08 18: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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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에 따라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7분께 52일간 수감생활을 했던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를 나섰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수감기간 중 음주를 하지 않아서인지 체중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

경호차량을 타고 나오던 윤 대통령은 정문 앞에서 내려 환한 미소를 지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열렬히 환호하는 수백여명의 지지자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손을 흔들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600여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 사이에는 2030대 모습도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수백미터를 걸어내려 오면서 때때로 주먹을 불끈 쥐며 감격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뒤에서는 김성호 경호차장이 밀착 경호를 했고, 멀찌감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이철규, 윤상현 등 골수 친윤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돼있는 분들도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국민 사과나 통합 메시지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보낸 뒤 경호차량을 타고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오후 6시15분께 한남동 관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입구에서 또다시 하차해 운집해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다시 차량을 타고 관저로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수감된지 52일만에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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