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백악관 "부시, 북핵 6자회담 합의문 승인"

부시,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승인한듯

미국은 최근 베이징 북핵 6자회담 합의문 초안을 승인했다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이 2일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 합의문 초안을 검토, 승인한다는 뜻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6자 회담 합의문 초안 승인은 북핵 6자 회담 참가국들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것으로, 합의문 초안 승인의 최대 고비를 넘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코맥은 또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전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합의문에 대해 보고했고, 라이스 장관과 힐 차관보가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혀, 부시 대통령과도 최종 조율을 거쳤음을 분명히 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생중계된 뉴욕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재확인하며 "중국이 3일이나 4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북한이 얼마 만큼의 핵물질을 생산했는 지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또 일본이 강력반발하고 있는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선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여건이 충족될 경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는 목표 아래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사실상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을 굳혔으나 일본정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외교적 수사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이 6자회담 잠정합의문을 승인함에 따라 북-미관계가 급류를 탈 게 확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