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들 "의총 공개하자", 지도부 "공개 어려운 내용 있다"
민주당 쇄신 의총, 시작부터 계파간 이견 표출
비명계 중진인 신동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쇄신 의총이 시작후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후 "의총 진행 방식과 관련해, 혼란스럽더라도 국민들께 우리 당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얼마나 쇄신하는지에 대해 공개 의총을 하는 게 옳다"며 "숨길 이유가 있겠느냐"며 공개 의총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낙연계 좌장인 5선 설훈 의원도 손을 들어 "원래 의총은 공개가 원칙이었다. 옛날에는 다 공개했고 비공개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대표가 발언하는 얘기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고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이게 상식"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의총을 공개해야 국민의 대표로서 발언하는 내용에 책임이 있게 되고 당내 분란도 적어진다"며 "오늘에야말로 그것을 보여주면 분란을 극복할 힘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비명계 의원들은 "찬성한다"고 외친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반대한다"고 외치면서, 의총은 시작부터 어지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명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원의 말씀은 절실하게 잘 받아들였으나, 오늘 보고 내용 가운데 언론에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좀 있다"며 "사전에 공개·비공개 문제에 대해서 의원들 간의 논의 과정이 없었으니, 일단 비공개로 보고를 받고 다음 의총부터는 가능한 공개 의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명계를 설득, 일단 의총은 비공개로 시작됐다.
하지만 비공개로 의총을 하더라도 과연 의총에 보고될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들'의 보안이 지켜질지는 의문이어서, '김남국 코인 투기' 후폭풍은 김 의원의 탈당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이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내용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 시작된 쇄신 의총은 일단 밤 10시까지 잡혀 있으나, 의원들의 발언이 계속될 경우 철야 의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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