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비리' 김원웅, 암으로 사망
빈소없이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검찰 수사 중단될듯
김 전 회장은 최근 암 투병 중에 병세가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가족장으로 치르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발인은 내달 1일이며 생전에 운영하던 강원 인제 약초학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은 서울대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고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2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무 특보로 당을 옮겼고,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이 됐다. 2004년 제17대 때는 또다시 당을 옮겨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됐다.
독립운동가 집안 장남으로 태어난 이력으로 2000∼2017년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2011∼2017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2019년 광복회장이 됐으나 광복회가 국회에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에 휩싸여 올해 초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국가보훈처의 특정감사 결과 8억원대 추가 비리가 드러나 지난 8월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고인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는 중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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