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어디서 나쁜 거 배워왔나" vs 이준석 "적당히 하라"
원색적 공방 주고 받아. 당권 다툼 점입가경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정진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준석 당 대표의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 "최재형 위원장,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일단 두 분인데 일단 이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들인 것 같다. 제가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을 할 때 이 대표가 저한테 '최재형 의원을 공관위원으로 꼭 선임해달라'고 해서 공관위원으로 제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혁신, 개혁, 변화 언제든 좋은데 갑자기 화두만 던지고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 혁신이 무슨 혁신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대표는 이에 맞서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적당히 하라"며 "혁신위의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지만 공관위에도 자기사람을 안넣은 이준석이 갑자기 혁신위를 장악하려고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자체도 모르겠다. 혁신위 흠집내자고 사람 흠집내셔야 되겠나"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를 저를 포함한 최고위원회 멤버들이 한명씩 추천하기로 했고 저는 위원장으로 최재형 의원, 김용태 최고위원은 천하람 위원을 추천한 거다. 외부에 공개된 또 다른 위원인 정희용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 대표가 공관위에 본인과 가깝지도 않은 최재형 의원 한명을 부탁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공관위 과정 내내 최재형 의원과 저는 어떤 경로로도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최재형 의원과 따로 식사 한번 같이한 적 없다. 이준석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 전횡을 휘두르려면 공관위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에 넣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정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선배로서 한마디 적는다"며 "최근 이 대표의 언행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한 우리 외교 안보라인의 우려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고 있다. 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했던 그가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다.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오늘 새벽에는 이 대표가 페북에서 '충남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안넣어주면 충남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 대표는 마치 제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는 ‘당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라고 한다"며 "선배 정치인이 당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하냐. 그런 공개적 위협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것은 3김 총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다.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거냐. 사람 좋다고 함부로 걷어차는 것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정진석 의원의 글을 공유한 뒤 "왜 이런 비판을 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냐고 하시는데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사람 언급해서 저격하신 분이 저격당하셨다고 불편해하시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다. 당의 최다선이자 어른에 정치선배를 자처하시면서 선제적으로 대표, 최고위원, 최재형 의원까지 우리 당내 인사를 몇분 저격하셨나"라고 맞받았다.
이어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 이렇게 적반하장 하는게 상습적 패턴이라 이제 익숙해 지려고도 하지만 1년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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