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후보 배우자에게 주홍글씨 낙인 찍어 정권 도둑질하려 해”
“김건희 녹취록 방송, 매우 악질적인 정치공작"
권영세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친여 매체 기자가 불법 녹음한 후보 배우자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친여 매체 기자라는 사람의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단순히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선 정치공작 행위”라며 “취재를 빌미로 접근해 관심산 뒤 상대 호의를 이용하여 저열한 목적 이루려 한 행위는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하다"며 <서울의소리>를 맹비난했다.
MBC에 대해서도 "MBC 역시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임무를 포기하고 불법 녹취물에 반론권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대선 목전에 방송함으로써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임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소한 양심 가진 공영방송이라면, 균형을 맞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형수욕설 테이프와 배우자 김혜경 씨 관련 사항도 당연히 방송해서 국민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해야 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는 20년 전 이런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정권을 도둑맞은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김대업 병풍 공작, 한인옥 여사의 10억 수수 공작, 후보 측근 20만 달러 수수 공작이 그것”이라면서 “3대 정치공작 모두 대선 이후 재판에서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고 관련자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정권을 민주당이 뺴앗은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년이 지난 지금은 지상파 언론까지 나서 더 비열하고 악랄하게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고 정권 도둑질하려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MBC가 불공정 보도를 해나간다면 언론인 모두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예찬 선대본부 청년본부장도 “MBC가 공정방송이라면 공정하게 이재명 후보의 가족 욕설과 김혜경 씨의 조카 협박 녹취파일, 얼마 전 돌아가신 고 이병철 씨의 이 후보 변호사비 대납 증거 녹취도 같이 방송해달라”며 “7시간이 아니라 7분만 틀어도 민주당 후보는 교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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