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희 7시간’ 방송에 "별 것 없네"
"MBC, 뭐가 문제라서 방송했냐" "MBC, 보도가 아닌 폭력"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방송을 왜 했나. 이런 이유를 MBC에 묻고 싶다”며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었길래 방송을 했느냐, 이런 의문이 든다. 공영방송이 일요일 황금시간에 20분 넘게 내보낼만한 일이었느냐"고 힐난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재명 기자에게 캠프 영입을 권유한 데 대해서도 “그 기자에게 결국 당신은 유능하니 우리 남편의 선거를 도와달라는 게 대체적인 뜻 아니겠냐”며 “다른 선거도 아니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배우자가 유능한 사람이라고 판단한 사람에게 남편 선거운동을 돕도록 할 수 있는 거잖나. 배우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이 얼마나 이 나라에 중요한 일인지 알면서도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해도 시원찮을 판에 불법 녹취, 이 논란으로 일요일 밤을 힘들게 해 드려서 결과적으로 저희도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적 통화내용을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무차별 공개하는 건 보도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MBC를 질타했다.
그는 김 씨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먹을 게 있으니 온 것’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건 보수’ 등 문제적 발언을 한 데 대해 “사적 대화에선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호응을 해 주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격 없이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장되거나 과한 말을 하기도 한다”고 감쌌다.
서울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거가 왜 이렇게 저급하게 가나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며 “<서울의소리>라는 매체는 극단적 좌편향 매체이고, 통화한 기자는 촬영기자다. 그런 점에서 일종의 정치공작성 녹음인데 이를 공중파인 MBC가 보도했다는 건 ‘언론의 자유’ ‘공인으로서의 검증’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운 일종의 저급한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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