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용구 같은 사건 은폐하려 공수처에 이첩 주장하나"
"경찰이 조사한 결과 아무도 믿지 않을 것"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 국민참여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의혹의 핵심증거로 꼽히던 블랙박스 영상과 피해자가 당시 촬영한 피해부위 사진을 경찰이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못 본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는 언론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폭행 피해자인 택시기사는 당시 서초경찰서 담당수사관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수사관은 '차가 멈췄네'라고 말한 뒤 '영상은 못 본 것을 하겠다'고 했다고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다"며 "경찰은 뒤늦게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감찰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경찰의 부실 봐주기 수사의혹만으로도 또 다른 수사대상이며, 스스로 조사한 결과는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여권내 강성세력들이 검찰의 수사권 폐지를 주장하고, 경찰과 공수처에 주요사건들을 이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이런 사건들을 은폐하고 수사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이용구 차관의 주폭사건, 경찰의 부실 봐주기 수사의혹을 즉시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하며 경찰과 정치권 윗선의 개입 지시여부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의부라는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모두 이 지경인 대한민국의 현실이 통탄스러울 뿐"이라며 박 후보자와 이 차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