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예상대로 초대 공수처장에 김진욱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해 조속 출범 협조해달라"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해 초대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만큼 법률이 정한바대로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돼 공수처가 조속하게 출범되도록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대구 출생인 김 후보자는 서울 보성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어 1998년부터 12년간 국내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판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지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훌륭했으나 김 후보자는 판사, 변호사,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에 더해 특검 특별수사관 등의 다양한 법조 경력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성과 균형감,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등 헌법가치 수호에 노력했고, 변협 사무차장을 비롯한 공익활동도 활발히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처 출범은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 부패없는 사회를 위한 약속"이라며 "김 후보자가 공수처의 중립성을 지키며 권력형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고, 또 공수처가 인권 친화적 반부패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판사 출신으로 수사경험이 일천하다는 점과, 국내 최고보수를 주는 김앤장에서 장기간 근무했다는 점 등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김진욱 후보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공수처 출범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잘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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