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의당 "박원순 성추행, 경찰은 '빈손' 수사. 측근들은 2차 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검찰의 시간"

정의당은 29일 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수사를 흐지부지 끝낸 것과 관련, " 전 서울시장의 위력 성폭력에 대해 경찰은 ‘빈손’ 수사 결과만을 내놓았고 전 서울시장의 측근들은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경찰은 전 서울시장 위력 성폭행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또한 서울시 부시장과 전·현직 비서실장 등 7명이 강제추행을 방조한 것 관련해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같은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경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검찰사건사무규칙 69조에 따라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찰이 조사 결과 규명된 사실관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고, 추행 방조 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에 공을 넘겼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 간 경찰이 소환한 참고인과 피고발인은 31명에 이른다. 피해자 역시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 등을 제출해 참고인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그런데도 수사는 ‘빈손’으로 끝났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경찰 수사 결과를 두고 전 서울시장 측근들은 위력 성폭력이 없었던 것처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타당한 것마냥 ‘가혹한 낙인’, ‘피눈물 나는 고통’ 운운하고 있다"며 "또 다시 2차 가해를 저지르겠다는 거냐? 서울시 성차별 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에 2차 피해 징계 규정 수립을 발표하면 뭐하냐. 2차 가해가 난무한 지금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피해자의 용기 낸 고발이 더이상 무책임하게 방치되어선 안 된다"며 "이제 검찰의 시간이다. 책임있게 부디 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검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