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확진 10만명도 돌파, 트럼프 궁지
'코로나 실정 심판론' 확산되며 사전투표자 8천500만 돌파
실시간 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만1천641명으로 최초로 10만명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도 931만6천297명으로 930만명선을 넘어섰다. 이 추세로 간다면 앞으로 1주일내에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도 988명으로, 1천명에 육박했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23만5천159명으로 늘어났다. 전세계 국가중 최대다.
미국과 유럽의 신규 감염 폭증으로, 이날 전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57만3천616명 발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4천589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재창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코로나 대응 실패' 총공세에 맞서, 자신의 재임기간중 미국 주가가 최고호황을 구가하는 등 자신의 미국경제 부흥을 이끌어냈다는 '경제 대통령론'으로 맞서왔다.
그러나 2차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속속 경제봉쇄 조치가 단행되면서 금주 미국주가는 주간으로 코로나가 창궐했던 지난 3월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트럼프를 당혹케 만들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개발하려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도 연내에는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대다수이며,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내년 말에야 의미있는 보급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월가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코로나 실정 심판론'은 곳곳에서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게 그 반증이다. 우편투표와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이날 오후 8천500만명을 돌파해 4년 전 4천700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선거프로젝트(US Elections Project)>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6분 현재 전국적으로 8천572만1천762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16년 총 투표자 수의 62.2%에 달하는 경이로운 수치다.
이 가운데 우편투표는 5천520만명, 현장투표는 3천51만명을 넘어섰다.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압도적이다.
특히 '공화당 텃밭'이었던 텍사스주는 사전투표자가 900만명으로 4년 전 총투표자 숫자마저 돌파, 트럼프 진영을 긴장케 하고 있다. 사전투표자 다수가 민주당 지지자들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대선의 총 투표자가 1억5천만명을 웃돌며 1908년(65.4%) 이래 112년만에 사상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잉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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