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본회의 입장후 의장단 표결때 퇴장
주호영 “의석비율대로 상임위원장 가져야", 배분 진통 계속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장에 입장해 야당 교섭단체 합의 없는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퇴장할 것”이라며 "저희는 합의되지 않는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강력히 항의하고 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장에 입장한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가 개원 첫 날에 합의로 아주 국민들이 보기 좋게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 하기를 바랐지만 오늘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첫 발을 떼게 돼 매우 착잡하고 참담하다”며 “오늘은 본회의가 성립할 수 없는 날이다. 규정에 따라 당연히 열린다면 뭐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 의결서를 내냐”고 항의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희가 본회의에 참석한 건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해 참석한 게 아니다”라며 "협치로 해도 국정 과제를 다루기 어려운데 출발부터 이렇게 일방적인 진행은 반대하며 심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다. 177석을 내세우지만 국민 42%는 저희 통합당을 지지했다는 걸 잊지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임위원장 배분 논란과 관련해선 "의석비율대로 상임위원장을 가르는 전통은 민평당 김대중 총재 이후부터 지켜지고 있다"면서 "저희는 얼마든지 상생할 준비가 돼 있지만 소수의견을 무시하고 42% 국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통행한다면 순항할 수 없다는 걸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후 통합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퇴장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협상 진행에 대해 “협상 상황이 오면 협상해야 되겠죠”라고 짧게 답했다.
김도읍 의원은 ‘협상이 진전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내수석이 보고한 걸 보니 별 진전이 없더라”고 답해, 의총에서 전날 밤 잠정도출한 2+2 절충안이 추인을 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기자들이 이에 ‘그럼 본회의장에 들어간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의원은 “안 들어가면 또 발목잡는다고 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통합당 퇴장속에 국회는 6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을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총 투표 수 193표 중 191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4선인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병)이 선출됐으나 야당 몫 부의장은 미래통합당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선출하지 못했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는 5선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내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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