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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자 3주새 1천680만명 폭증, 대공황 방불

실업률 10% 수준으로 폭증..."32%까지 높아질 수도"

미국 신규 실업자가 3주새 1천680만명이나 폭증하는 등, 코로나19가 미국 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1만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2주 전 330만건, 1주 전 687만건에 이어 3주 연속 폭증을 거듭한 것.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주간 1천680만명이 실직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난 3주간 미 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라며 실업률이 10% 수준으로 폭증했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종전의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고,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65만건까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실업률은 1930년 대공황때 실업률 24.9%보다는 낮은 것이나,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 도시 봉쇄 등으로 오는 6월까지 실업자가 4천700만명 이상 발생, 실업률이 32.1%까지 높아지며 대공황 당시를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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