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서> 김남국 출사표 "총선 지면 촛불 꺼질 것"
'조국 vs 반조국' 전쟁 시작...모교 교수 진중권에게 "많이 억울하다"
김남국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4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강서갑 경선 출마선언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개혁 작업을 쉼 없이 계속해왔다. 그러나, 아직 미완성"이라며 "이번 총선은 그 미완의 개혁 작업을 완수하느냐, 혹은 거꾸로 후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진다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이 든 촛불은 모두 꺼져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영입인사'인 자신이 영입 취지대로 왜 미래통합당(구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이 아닌, 금태섭 의원의 재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강서갑에 출마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변호사는 별도의 글을 통해서는 자신의 경선 출마를 '금태섭을 겨냥한 민주당의 자객공천'이라고 질타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2006년 전역하고 중앙대학교에 와서 학내에서 선생님을 뵈었을 때, 진짜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모든 사회 문제들을 정확히 꿰뚫어 보시고, 절제되고 간결한 말로 정리해주셔서 정말 시원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라며 진 전 교수가 중앙대 교수 재직때 자신이 제자였음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십여 년이 지난 오늘도 따끔하게 지적해주시고, 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이 아닌 점에 대해서는 많이 억울하기도 하지만(ㅠㅠ), 교수님께서 지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깊이 생각해보겠습니다"라며 "몇 년 뒤에 교수님께서 ‘아 내가 그때 남국이에 대해서는 좀 오해가 있었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더 겸손하게, 더 진심으로 혼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의 출마선언은 제2차 조국대전의 개시를 알리는 대국민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객 공천' 논란에 대해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당은 그런 쪼잔한 당이 아니다"라고 발끈했다.
그는 "금태섭 의원의 경우 김남국 변호사가 될지 누가 또 있을 수도 있다만 도전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변호사가 설정해서 하는 도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서 그 도전을 이겨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