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성역없이 수사해 처벌해야"
'MB 국정원의 정치공작' 참고인으로 출석
국정원 적폐청산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당시 중앙대 교수였던 이 의원을 '우파를 위장한 좌파 교수'로 규정한 뒤 보수단체를 동원해 비난을 퍼붓고 학교, 자택 등에도 찾아가 퇴출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저는 언젠가는 이럴 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2009년 12월에 저에게 벌어졌던 일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가 나오면 댓글에다가 욕하는 거, 개인 블로그에다가 턱없는 욕, 인신공격을 쓰고 또 제 학교 앞에 플래카드 들고 시위하고,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앞에까지 오고 솔직히 제가 강단 있는 사람이니까 버티지, 웬만한 사람 같으면 충격 받아서 다 포기해버린다. 그게 개인 차원에서 전개된 일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정치공작에 MB 지시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저는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공소시효가 진행된 부분도 있지만 그런 활동이 계속 이어져왔기 때문에 성역없이 수사해서 성역없이 처벌해야 된다"며 MB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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