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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네오콘' 롤리스도 끝내 퇴출

백성학 회장 등과 커넥션, 한반도 극우정책 총괄

지난 4년간 한반도 정책을 총괄해온 미국 국방부의 '네오콘'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이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롤리스가 지난 4년 반 동안 국방부 업무를 훌륭히 마치고 오는 7월 공식 퇴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롤리스도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미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에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롤리스는 지난 지난 4년간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아태담당 부차관으로 용산기지 이전, 해외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등 한미간 주요 군사현안을 총괄해 왔다. 그는 미국내 대표적 네오콘인 럼즈펠드 국방장관 시절 초강경 대북정책을 진두지휘, 여러 차례 한반도를 긴장상태로 몰아넣기도 했던 당사자다.

또한 최근에는 공개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녹취록'에서 CIA 출신인 롤리스가 사적 정보채널망을 한국내에 구축, 한국내 여론을 수집하는 동시에 여론조작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국방부는 럼즈펠드 장관시절이던 지난해 말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직을 신설해 롤리스를 내정했으며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7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상-하원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자, 부시 미대통령은 대북정책을 바꿔 존 볼턴 유엔대사를 비롯, 럼즈펠드 국방장관,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차관 등 네오콘은 줄줄이 물러나야 했고, 결국 상원 인준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한 롤리스가 자진 사퇴하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롤리스 후임으로는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조지타운대 조교수로 있다 국방부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20일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제11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 직후 리처드 롤리스 미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가 용산기지 이전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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