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민주당 탈당 "제왕대통령제 적폐 청산해야"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을 김종인이 떠났다"

2017-03-29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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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계'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민주당을 공식 탈당했다.

최명길 의원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다.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김종인이 떠났다"며 우회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하면서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되어서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라고 개헌을 주장했다.

그는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우회적으로 내주초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대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은 이미 과거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라며 김종인 캠프 합류를 시사했다.

MBC 기자 출신의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와 오랜 기간 절친한 사이로, 김종인 비대위 시절인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송파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최 의원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120석으로 줄어들어, 대선후 연정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양상이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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