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멱살잡이' 한선교, 끝내 고발 당해
전·현직 경찰관 353명 고발. 경찰청장 "당연히 수사해야"
강릉경찰서장 출신인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한선교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 고발에는 장 소장을 포함해 전·현직 경찰관 353명이 참여했다.
장 소장은 고발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사과에 대해 "물건을 훔치고 사과를 하면 위법이 아닌 거냐"라고 반문한 뒤, "한 의원이 사과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사회안전을 지키는 경찰력 행사와 공권력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엄중처벌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야3당도 이날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국회선진화법 발효후 최초의 국회폭력을 행사한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해, 한 의원은 고립무원의 위기에 처한 양상이다.
한편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발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고 한 의원 측이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긴 했다”면서도 “고발이 들어오면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것이고 원칙대로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 의원의 멱살잡이에 대해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은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앞서 퇴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의원이 국민과 150만 경찰관에게 공개사과하고 자진해 사퇴해야 한다"며 한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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