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정치준비모임이 1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포함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에게 마지막 8차협상을 마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성호 민생정치준비모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미 FTA 협상에 대해 국익을 최우선하는 길은 지금이라도 밀실 졸속협상을 중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거쳐 차기정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한미 FTA는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인데,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은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이 전 시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많은 국민들이 한미 FTA 체결을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특히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FTA협상에 대한 견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13일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FTA 협상에 대해 시한에 쫓기지 말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말했다”며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미국의 무역협정촉진시한(TPA) 일정에 맞춰 밀어붙이기식으로 졸속 추진해왔으면서 이제 와서 안할 수도 있다고 입장을 선회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