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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때문에 병원 의료기기 오작동? 사실무근"

"CD플레이어와 상점 도난방지기는 오작동 시켜" 경고

휴대전화가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에 영향에 준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의 마요 병원의 데이비드 헤이스 박사팀은 이날 “휴대전화와 CD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의 의료기기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실험 결과, 휴대전화는 의료기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통신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GSM과 CDMA 방식 휴대전화를 사용해 총 1백92종의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5개월에 걸쳐 3백회 이상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CD플레이어의 경우는 환자가 심전도 검사기기 근처에서 사용하면 비정상적인 심전도 결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상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도난방지장치가 인공심장의 오작동에 영향을 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스 박사는 “현재 대부분의 병원은 병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지만 휴대전화가 의료기기 작동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상점에 설치돼 있는 도난방지 장치는 인공심장의 오작동을 초래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테네시 메디컬 센터의 제임스 콕스 박사도 “최소 두 차례 이상 도난방지 장치로 인한 오작동 사례가 보고됐다”며 “전 세계에 1백만 개 이상 설치돼 있는 도난방지기의 위험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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